중국 대표 SNS, 샤오홍슈의 새로운 도전

2020년 10월

중국의 대표 SNS 플랫폼, 샤오홍슈 (출처: 샤오홍슈)

중국의 대표 SNS 플랫폼 중 하나인 샤오홍슈는 올해 4월 생방송 기능을 추가하여 지난 6개월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는데요.
10월 14일 천과데이터(千瓜数据)에서 발표한 샤오홍슈 생방송 리포트를 바탕으로, 샤오홍슈 생방송의 특징과 미래 전망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샤오홍슈 유저 분석

먼저 샤오홍슈의 유저를 분석해 보면, 샤오홍슈의 월 활성 유저 수는 1억 명이며, 그 중 18~34세가 74%, 여성이 전체 유저의 88%, 그리고 전체 유저의 56%가 북경, 상해, 광저우 등의 1선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종합해봤을 때 샤오홍슈의 주요 유저들은 소비력과 트랜드 민감도가 높은, 젊은 도시 여성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샤오홍슈 유저의 성별, 연령층 통계 (출처: 천과데이터)

또한, 샤오홍슈 유저들은 본인들이 팔로우하는 왕홍들에게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과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애처미적 거탼아(爱臭美的狗甜儿)와 한승호(韩承浩)등 샤오홍슈에서 활동하는 인기 왕홍들에 대한 팬 충성도는 98%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샤오홍슈에선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꾸준히 고퀄리티 콘텐츠를 창작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가 오픈한 이래 3,000만명 유저들이 약 3억개의 콘텐츠를 업로드했고, 특히 올해 생방송 기능이 추가된 후, 샤오홍슈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팬수 5천이상~50만명 이하 왕홍들의 생방송 판매가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생방송 특징

샤오홍슈 생방송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높은 1인당 주문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618세일 기간 동안 타오바오의 리자치와 웨이야의 1인당 주문액은 각각 약 18,680원 (109.5위안), 24,260원 (142.2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샤오홍슈에서 진행된 생방송 중 32%가 1인당 주문액이 34,120원 (200위안) 이상, 59%가 1인당 주문액 17,100원 (100위안)이상이었다고 하는데요. 타오바오와 같은 여타 플랫폼에 비해 샤오홍슈에서 1인 주문 금액이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했 듯 샤오홍슈의 주요 유저들이 소비력이 높은 도시 거주 젊은 여성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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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슈 생방송 판매 평균 상품 수와 1인당 주문액 통계
(출처: 천과데이터)

샤오홍슈의 생방송을 통해 왕홍들이 소개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 아닌 본인이 좋아하는 왕홍에 대한 신뢰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신뢰 덕분에 재구매율 또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 생방송에 소개된 제품의 개수를 보면 약 88%가 20개 이내의 제품을 소개했고, 약 65%는 10개 이내의 상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소개되는 제품의 수가 적었다는 것은 타 플랫폼의 생방송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꼼꼼하게 제품을 소개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이 왕홍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구매하기 때문에 샤오홍슈 생방송은 환불 비율 역시 다른 플랫폼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샤오홍슈 생방송 이슈 및 전망

샤오홍슈 왕홍 애처미적 거탼아 생방송 화면

(출처: 샤오홍슈)

샤오홍슈 생방송은 시작된 지 오래 되진 않았으나 다수 브랜드와 왕홍의 관심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럭셔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샤오홍슈 생방송을 통해 판매가 약 442만원의 목걸이 300개를 완판하기도 하였는데요. 중국 로컬 샴푸 브랜드 Spes는 샤오홍슈 생방송을 통해 전체 매출의 70%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샤오홍슈 생방송 서비스가 자리잡기 전, 샤오홍슈 이커머스에 등록된 상품만 샤오홍슈 라이브를 통해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23일, 샤오홍슈 생방송 왕홍 1위인 애처미적 거탼아에게 예외적으로 타오바오에 등록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였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권한 부여에는 샤오홍슈의 또 다른 전략이 숨어있었습니다. 타 커머스 링크까지 활용할 수 있으면 더 많은 브랜드가 샤오홍슈 생방송을 이용할 수 있고 그렇게되면 결국, 샤오홍슈의 생방송 기능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 나온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방식은 일부 왕홍들에게만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샤오홍슈에선 리자치, 웨이야 만큼의 스타급 생방송 왕홍들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왕홍과 브랜드가 샤오홍슈 생방송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높은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샤오홍슈 생방송은 앞으로 중국 진출 브랜드가 주목해야할 중요한 판매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