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의 새로운 SNS 기능, 광광 (逛逛)
2021년 3월
올해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은 타오바오입니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타오바오의 변화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타오바오는 광광(逛逛)이라는 메뉴를 추가하여 그동안은 존재하지 않았던 SNS 기능의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타오바오의 ‘광광’이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광(逛逛)’이란 무엇일까요?
타오바오 신기능, 광광 (출처: 타오바오)
‘돌아다니다’ ‘구경하다’를 의미하는 광(逛)을 두번 반복하여 만들어진 ‘광광’은 개인 소비자, 샵 운영자들이 타오바오 내 이미지 혹은 영상으로 제품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플랫폼입니다. 별도의 플랫폼이 아닌, 타오바오 앱의 하단 메뉴 두 번째 자리에 추가되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광광’은 ‘추천’과 ‘구독’ 두 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뷰티, 패션, 식품, 인테리어, 디지털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메인 화면 상단의 해시태그를 통해 더욱 세분화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광광(逛逛) VS 샤오홍슈
샤오홍슈(좌), 광광(우) 메인 화면 비교
(출처: 샤오홍슈, 타오바오)
(출처: 샤오홍슈, 타오바오)
타오바오의 광광과 샤오홍슈 화면 구성과 디자인 측면에선 어떤 플랫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들이 이미 샤오홍슈와 타오바오 광광에서 동시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두 플랫폼은 얼핏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습니다. 광광과 샤오홍슈의 두가지 큰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광광과 샤오홍슈, 사용 목적의 차이
샤오홍슈와 타오바오 광광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용 목적’입니다. 광광은 타오바오 내에 추가된 SNS 기능으로 소비자들이 우선 타오바오에 접속해야 광광에 들어 갈 수 있는데요. 타오바오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므로 쇼핑의 목적을 가지고 많은 유저, 소비자들이 타오바오 앱을 열고 접속합니다. 따라서 타오바오에 접속한 유저들은 쇼핑의 목적을 가지고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광광을 둘러보며 어떤 살 만한 제품들이 있는지 살피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콘텐츠들을 둘러보며 어떤 제품인지, 가격은 적당한지, 나에게 필요할지 판단하게 됩니다.
반면 샤오홍슈는 “나의 생활을 표기해”라는 슬로건처럼 제품 후기, 일상생활 기록, 여행 등 삶의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유저들은 샤오홍슈에서 제품 후기 검색, 좋아하는 왕홍의 라이프스타일, 정보 획득 등 명확한 구매 목적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둘러보게 되며, 신뢰와 공감은 샤오홍슈에서 유저들을 공략하는 핵심입니다.
유저들이 콘텐츠를 볼 때 쇼핑의 목적인지 아닌지에 따라 관심을 두는 포인트도 달라집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할 때는 유저들의 서로 다른 사용 목적을 고려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광광과 샤오홍슈, 제품 홍보의 차이
광광 콘텐츠 포스팅 및 검색 화면 (출처: 타오바오)
하지만 광광은 샤오홍슈에 비해 콘텐츠 측면에서 약점도 있습니다. 샤오홍슈는 제품 추천 콘텐츠도 있지만 일상 브이로그, 여행, 체험 등 특정 제품과는 관련 없는 콘텐츠가 많고, 커버되는 카테고리 범위도 광광보다 훨씬 넓습니다. 또한 샤오홍슈에서 인기 많은 브이로그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며 더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샤오홍슈는 광광이 대체할 수 없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타오바오 광광의 등장은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더우인, 콰이쇼우 이커머스 기능이 급성장하고, 샤오홍슈, 위챗의 생방송이 활성화되는 등 중국 SNS 플랫폼의 변화는 타오바오에 압박을 주고 있는 듯합니다. 타오바오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경쟁해야 할 뿐만 아니라, SNS 플랫폼도 타오바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오바오의 SNS 기능 추가는 피할 수 없는 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유명 왕홍들은 이미 광광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브랜드들도 광광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광광이 웨이보, 더우인, 샤오홍슈 만큼 브랜드에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이 될지 함께 기대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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